순환방식으로 농사짓기


퇴비 없이도 가능한 3밭 순환 농사

제가 농사를 짓고 있는 밭은 총 네 곳입니다.
하지만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환경이라 퇴비를 옮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.

그래서 선택한 방식이
“퇴비 없이도 돌아가는 순환형 농사” 입니다.

유박은 사용할 수 있지만,
마치 조미료처럼 억지로 키우는 느낌이 들어
가능하면 최소한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.


■ 농사 방향

  • 퇴비 없이 운영
  • 유박은 보조적으로만 사용
  • 약제 최소 사용 (부분 방제 + 엽면 위주)
  • 토양 생태계 유지

작년에는 실제로 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.
진딧물과 해충도 있었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균형이 맞춰졌고
대부분의 작물은 스스로 버텨냈습니다.

토마토의 입마름병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습니다.

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
토양 속 생명체가 확연히 늘어났다는 것입니다.


■ 재배 작물

  • 열매작물: 토마토, 고추, 파프리카, 가지, 애호박, 수박, 참외
  • 잎채소: 상추, 깻잎, 시금치, 얼갈이배추
  • 뿌리/기타: 대파, 양파, 순무, 배추

■ 3개 밭 순환 구조

1번 밭 – 열매작물 밭

(토양 소모가 가장 큰 구간)

  • 토마토, 고추, 가지, 애호박, 수박, 참외
  • 질소·칼륨 요구량 높음
  • 연작 시 병 발생 위험 큼

👉 운영

  • 유박을 7~10일 전에 미리 살포
  • 멀칭 필수 (수분 유지 + 잡초 억제)

2번 밭 – 잎채소 밭

(회전율 중심)

  • 상추, 깻잎, 시금치, 얼갈이배추

👉 특징

  • 생육 속도가 빠름
  • 연속 재배 가능

👉 운영

  • 수확 후 바로 다음 작물 재배
  • 유박 소량 반복 사용

3번 밭 – 뿌리 + 휴식 밭

(토양 회복 구간)

  • 양파, 대파, 순무, 배추

👉 특징

  • 토양을 깊게 사용
  • 일부 작물은 토양 정리 역할 수행

👉 운영

  • 부담 적은 작물 위주
  • 중간중간 “휴식 개념” 포함

■ 핵심: 3년 순환 시스템

연차1번 밭2번 밭3번 밭
1년차열매작물잎채소뿌리/휴식
2년차뿌리/휴식열매작물잎채소
3년차잎채소뿌리/휴식열매작물

👉 이 구조를 계속 반복


■ 생산성에 대한 생각

이 방식은 단기 수확량보다
지속 가능한 생산을 목표로 합니다.

  • 연작 피해 감소
  • 병 발생 확률 감소
  • 토양 피로 누적 방지
  • 퇴비 없이도 유지 가능

■ 운영 핵심 포인트

✔ 유박 사용 타이밍
→ 정식 7~10일 전 살포 (직접 접촉 방지)

✔ 멀칭
→ 수분 유지 + 잡초 억제 (특히 열매작물 필수)

✔ 밀식 활용
→ 잎채소 촘촘히 재배하여 잡초 억제

✔ 휴식 개념
→ 완전 방치가 아닌 “부담 적은 작물 + 회복”


■ 앞으로 계획

올 가을에는
헤어리베치와 클로버(녹비 작물)를 도입해
토양 유기물과 질소 순환을 보완할 계획입니다.


■ 결론

농사의 핵심은 결국
**“살아있는 토양”**이라고 생각합니다.

저는 판매 목적이 아니라
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1년 내내 끊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
지속 가능한 농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

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
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농사.

그 방향이 맞다고 믿습니다.

즐농하세요 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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